처음 '레드 스패로'를 알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 나온 리뷰를 통해서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스파이 영화였는데 무엇보다도 결말이 마음에 들어서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다.
*줄거리*
러시아 국립 무용단의 발레리나인 도미니카 예고로바(제니퍼 로렌스)는 상대 파트너의 계략으로 인해 큰 부상을 입어 은퇴를 하게 된다. 무용단의 지원이 끊겨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그녀의 삼촌에게 도움을 청한다.
러시아 정부 고위 간부인 그녀의 삼촌, 반야 예고로브(마티아 쇼에나에츠)는 그녀에게 생활고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한 임무를 맡기게 된다. 그녀는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반야는 목격자인 도미니카를 죽이는 대신에 스파이 학교에 입학하도록 한다.
스패로는 스파이를 양성하는 학교로 몸과 마음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곳이였다. 도미니카는 그곳에서 다양한 기술을 배우게 된다. 도미니카는 스패로가 되어 국가를 위한 러시아 요원이 된다.
CIA 요원 네이트 내쉬(조엘 에저턴)는 러시아에 있는 스파이인 마블과 전담으로 연락을 취하는 핸들러이다. 도미니카는 네이트에게 접근하여 스파이의 이름을 알아내려 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체로 호감을 갖게 된다.
어느 날 러시아 요원에 의해 죽게 된 동료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지게 된다. 언젠가는 자신도 죽일 것이라는 공포에 미국의 정보원이 되기로 한다. 그녀는 미국의 고급 정보가 러시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과정에서 내부 스파이로 의심을 받고 러시아로 끌려가 고문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반야를 설득하여 풀려나게 된다.
도미니카는 네이트와 재회하게 되고 미국으로 건너가 재정착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 앞에 러시아 요원 마토린이 나타나게 되고 난투 끝에 그를 죽이게 된다.
도미니카 앞에 러시아 고위 간부인 코르치노이(제레미 아이언스) 장군이 나타난다. 그는 그녀가 찾던 스파이, 마블이라고 정체를 밝히며 자신을 밀고하고 미국의 스파이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한다.
도미니카는 러시아 정부에게 스파이의 정체를 알아냈다고 알리게 된다. 마블과 도미니카를 맞교환하는 장소에서 코르치노이 장군 대신에 반야가 등장한다. 도미니카는 반야의 계좌와 증거를 조작하여 스파이로 의심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반야는 러시아의 저격수에 의해 그 자리에서 죽게된다. 도미니카는 러시아에 숨어있던 스파이를 찾은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훈장을 받게 된다.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진짜 스파이, 코르치노이 장군은 옅은 미소를 짓는다.
영화 '레드 스패로'는 주인공 도미니카가 러시아의 스파이가 되어 미국 CIA요원과 일어난 이야기를 담았다. 충격적인 것은 스패로 학교에서 사감이 국가는 너를 키웠으니 너 또한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진짜 사회주의 국가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란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부속품 취급하는 장면에서 그런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는 게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웃긴 것은 러시아 인으로 나온 사람들 모두 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가장 통괘 했던 부분은 마지막 스파이 맞교환 장면이었다. 도미니카는 원치 않았던 스파이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던 삼촌 반야에게 어떻게든 복수하고 싶었을 텐데, 정말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반야 역을 한 마티나 쇼에나에츠 배우가 지금의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닮은 것 같아서 더 눈길이 갔다. 덩치도 그렇고 일부러 헤어스타일로 비슷하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올드 가드'에 나왔단 걸 알게 돼서 반가웠다.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다. 미국 중앙 정보국(CIA) 출신인 작가가 써 내려간 꽤나 높이 평가받는 정통 스파이 소설'레드 스패로우(Red Sparrow)이다. 이 스파이 소설은 번역본으로 총 4권으로 되어 있다. 1,2권(1부)을 바탕으로 영화화되었으며 3,4권은 스파이 교환 다음 이야기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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