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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서평 / 빚 3천에서 1억으로 바꾼

by 오늘도 안녕 2022. 7. 8.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 저자 한주주(한아름)]

처음은 언제나 쉽고 단순하게 시작합니다. 아기가 처음으로 내디디는 첫걸음마가 그러하며 홀로 두 발 자전거를 탈 때도 그러합니다. 첫걸음부터 전속력으로 내달리고, 자전거 첫 페달을 밟을 때부터 묘기를 부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하는 돈에 관한 공부를 처음 했다는 작가의 책이 얼마나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단순할까? 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짚어들게 되었습니다.


월급쟁이의_첫_돈_공부

남다르게 빚 3천만원에서 시작하기

글쓴이의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의 첫 장은 빚이 3천원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월급쟁이로 살다보니 생긴 빚이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은행으로 찾아가 마이너스 통장으로 통해 3천만원을 땡긴 빚이었습니다. 빚3천만원으로 PT를 하고 친구들과 비싼 음식을 사먹고 비싼 명풍을 사는데 소비합니다. 심지어는 내지 않아도 될 요금 또한 몇 년간 내는 그런 생활을 이어나가다 통장 잔고가 떨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글쓴이는 긴축을 하게 됩니다.

전날에 구입했던 명품가방을 환불하고 룸메이트를 구하고 불필요한 자동이체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입사했다고 바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서 빚 3천만원 만드는게 흔한 건가요? 은행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니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거지 글쓴이가 예뻐서 개설해 준건 아닐텐데요. 

재테크서 or 자서전

 

사람들이 책을 읽는 것은 남의 이야기가 궁금하는 호기심도 있겠지만  책 구분이 엄연히 '재테크/투자'에 분류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죠. 재테크/투자로 분류된 책을 읽고 무언가를 배우고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는 자서전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배울 점은 없다 입니다. 오직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마이너스 통장을 쉽게 개설하기 쉽고 급여 이외에 1년에 추가로 수입이 있다 정도입니다. 역시 대기업이 최고라는 것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 외관상만 보면 빚3천에서 남다른 재테크로 인해서 플러스 상황에 이으렀다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겁니다.

유명인의 명언은 이제 그만.

책의 후반부까지 특별한 내용없이 빚3천만원에서 시작하여 어느새 1억을 모았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반부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서 소비했던 상세한 이야기와 다르게 빚을 갚고 돈을 모으게 되는 내용은 모두 두루뭉술하게 서술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재테크 이야기가 나오고 유명인의 인용구로 마무리 되는 게 자주 보였습니다. 한 단락이 끝날때마다 등장하는 명언은 그만 읽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큰 세상을 보라.

빚3천을_자산1억으로_바꾼_투자_노하우

 

비법과 노하우라고 말하지 말자

책을 읽기 전에 책 커버 안쪽에 있는 작가의 내력을 훑어 보곤 하는데, '삼성전자 입사'란 글에 이 책이 담고 있을 재테크에 관한 신뢰도는 모두 떨어졌습니다. 명품 가방 구매하지 않고 쓸데없는 요금 낭비하지 않은 상태로 월급 이외로 받는 추가 수당만으로 충분히 1억은 모으게 생겼으니까요.

게다가 이 책에는 노하우도 비법도 없었습니다. 아, 주식부분에서는 대기업이 될 제 2의 기대주보다는 그냥 대기업을 투자하라는 말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것을 제외하고는 그냥 글쓴이의 우아한 소비를 위한 마이너스 통장개설 이야기부터 자산1억을 지나 부동산 투자하다 손해 봤다는 이야기만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출간한 것도 본인의 재테크 수단 중에 하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의 제목을 바꿨으면 좋겠다.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를 '대기업에 다니는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해 본 이야기'로 말이죠.

 

 

 


총평

삼성전자 입사로 마이너스 통장 개설.

호화로운 생활에 3천만원 태워.

정보는 없다.

대기업 만세

이 책도 사실 글쓴이의 재테크

이 책으로 파생된 강의도 재테크


이 책에 관한 리뷰 평들이 대부분 좋다가 많더군요. 하지만 모두 하나 같이 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서 남긴 리뷰들이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다행히 저는 그런 이벤트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솔직한 평을 남깁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고 재테크에 관한 다양한 책을 고르는 분들이 있다면 일단 이 책을 거르길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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